“신의 이름 아래 벌어진 사기, 언제까지 눈 감을 것인가?”
신의 이름으로 선을 행하라 했지만, 오늘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그 반대입니다.
청담동의 한 교회, 목사가 직접 신도들에게 투자금을 유도하고, 매일 수익이 발생한다며 기만한 이 사건.
표면적으로는 ‘신앙의 공동체’였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사실상 **‘사적 이익을 위한 금융 플랫폼’**으로 변질된 구조였습니다.
‘조이153페이’라는 생소한 결제 시스템, 그리고 그것에 대한 무비판적인 신뢰와 반복되는 “수당”이라는 유혹—
종교적 신뢰를 미끼로 삼은 전형적인 다단계 사기의 틀을 이 사건은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질문은 이것입니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가.
한국 개신교의 구조는 목사 개인에게 권력과 판단의 전권을 부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설교는 곧 지시가 되고, 약속은 곧 계시로 해석되며, 의문을 제기하면 신앙심이 부족하다는 낙인이 따라붙습니다.
비판은 사라지고, 견제는 봉쇄되며, 그 빈틈을 파고드는 건 다름 아닌 **‘돈’과 ‘욕망’**입니다.
사실 이번 사건만이 아닙니다.
앞서 권사 한 명이 660억 원 규모의 투자 사기를 저지른 사례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유명 중견 배우까지 피해자였습니다.
이는 개인의 일탈이라기보다는, 제도와 구조의 실패입니다.
신앙이 금융을 만나면 구원이 아닌 탐욕이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
이제는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불편한 진실입니다.
우리는 과연 묻고 있습니까?
“그분이 하는 일이니까 괜찮겠지.”
이 말 속에, 합리적 의심과 상식은 얼마나 설 자리가 있습니까?
믿음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그 믿음 위에 누군가의 사기와 탐욕이 올라서는 순간,
그 공동체는 더 이상 신성하지도, 안전하지도 않습니다.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이런 일이 교회에서 반복되는 이유—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