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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의 탈을 쓴 범죄자들, 그리고 침묵하는 교회

“가톨릭 교회는 수천 년 동안 인류의 도덕과 양심을 설파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 양심의 얼굴에 드리운 그림자는 점점 짙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보도에서는 가톨릭 교회 내 성직자 성추문 사건의 충격적인 진실, 그리고 그 뒤에 감춰진 조직적 침묵과 책임 회피의 민낯을 파헤칩니다.”


🔍 1. 성직자의 탈을 쓴 괴물 – 볼리비아 성추문 사건

스페인 출신 예수회 사제 알폰소 페드라하스.
그는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기숙 학교’를 자처했지만, 실제로는 수십 년간 지옥을 만든 장본인이었습니다. 피해자만 85명 이상. 그리고 그는 죽기 전, 자필 일기로 고백했습니다.

“나 때문에 고통받은 사람이 너무 많다.”
그 한 줄의 기록은, 단순한 자책이 아니라 자백이었습니다.

피해자 중 한 명, 페드로 리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낮에는 성인, 밤에는 악마. 아이들은 그 지옥에서 살았습니다.”

그리고 충격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리마는 이 성범죄를 교회에 고발하려 했지만, 돌아온 것은 제명 조치였습니다. 가해자는 교회에 보호받고, 피해자는 교회에서 쫓겨났습니다. 이쯤 되면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연 이 교회는 누구를 위한 조직입니까?”


🧊 2. 뒤늦은 대응, 그러나 진정성은 있는가

사건이 폭로되자 예수회 볼리비아 관구는 즉각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특별 조사관을 파견하며 “매우 통탄스럽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지원, 사과 성명, 대책위원회까지.
하지만 문제는, 너무 늦었습니다.

가해자는 이미 사망했고, 교회는 과거 그의 고백을 알면서도 묵인했다는 정황이 나옵니다. 페드라하스가 자신의 죄를 동료 신부에게 털어놓았을 때, 그 신부가 한 말은 이랬습니다.

“고해성사에서 그 이야기는 하지 말게.”

그 어떤 처벌도 없었습니다.
그 어떤 보호도 피해자에게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제 와서 조사를 하고, 사과를 한다고 해서, 그 죄가 씻겨지는 것일까요?


🌍 3. 분노한 사회, 거리로 나온 신자들

볼리비아 국민은 침묵하지 않았습니다.
수도 라파스 거리엔 “아이들을 지켜내라”, “성범죄 은폐 중단”이라는 피켓을 든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대통령까지 나서 교황에게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전 세계 언론도 일제히 이 사건을 보도했고, 수많은 신자들이 믿음 자체를 되묻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교회를 떠나는 신자들, 침묵 대신 피해자와 함께 싸우는 성직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 4. 조직적 구조, 그것이 문제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일탈이 아닙니다. 조직의 구조 자체가 문제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1. 폐쇄적 위계질서 – 성직자의 말은 법이었습니다. 그 권위 앞에서 피해자는 침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 은폐 문화 – 알면서도 말하지 않았고, 문제를 고발한 사람을 쫓아냈습니다.
  3. 제도적 보호장치의 부재 – 교회는 경찰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처벌할 수 없었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4. 국제적 일관성 부족 – 교황청은 대응 기준을 세웠다고 했지만, 실제 각국 교구는 이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가해자는 방치되었고, 피해자는 잊혔습니다.

🎙️ 마무리 멘트

“성직자라 하여 법 앞에 예외일 수 없습니다. 교회는 오랜 세월 ‘참회의 시간’을 외쳐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진짜로 참회해야 할 시간은 자기 자신입니다.

그리고 피해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단 하나, 정의입니다.

성직자의 탈을 쓴 괴물이 다시는 교회 안에서 숨지 못하도록, 우리는 끝까지 묻고 또 물어야 합니다.

과연, 가톨릭은 변화할 수 있을까요?”

https://www.yna.co.kr/view/AKR20230609006900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