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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초이’가 드러낸 교계의 가장 어두운 민낯 탄자니아에서 ‘바바 초이(Baba Choi)’라 불리던 한 선교사의 이름이 한국 사회에 충격을 던진 지 몇 해가 흘렀다.그는 수십 년 동안 한국 교회에서 미담의 주인공으로 여겨졌고, 해외 선교의 표본처럼 소개되던 인물이다.그러나 2015년 그 선교지에서 벌어진 사건은, 이 ‘존경받던 선교사’라는 이미지가 얼마나 쉽게 만들어지고 또 얼마나 허약한 기반 위에 놓여 있었는지를 여실히 드러냈다.이 사건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직시해야 할 사실은 단 하나다.최재선 선교사는 대법원에서 ‘주거침입 강제추행’ 혐의로 실형을 확정받았다.그의 범죄는 법원의 최종 판단을 통해 사회적 판단까지 마친 사안이다.그러나 사건의 본질은 단순히 “한 선교사의 일탈”로 정리할 수 없다.그를 둘러싸고 있던 교계의 구조, 면죄부를 부여해 온..
‘아시아의 쉰들러’라는 허상과 우리가 외면한 진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영웅이 있다.하나는 조용히 선한 일을 하고도 스스로 드러내지 않는 진짜 영웅,다른 하나는 선한 얼굴을 한 채 어둠 속에서 약자를 착취하는 가짜 영웅이다.천기원 목사는 오랫동안 후자의 정점을 보여준 인물이다.우리는 그를 ‘아시아의 쉰들러’라 불렀다.그러나 시간이 흐른 지금, 그의 이름은 영웅이 아니라 혐오의 상징이 되고 있다.■ ‘성인의 얼굴’ 뒤에 숨어 있던 폭력1999년 두리하나선교회를 설립하고, 1,000명이 넘는 탈북민의 탈출을 도왔다는 천 목사. 그 공로로 해외 언론은 그에게 ‘아시아판 쉰들러’라는 미사여구를 선물했다. 그리고 한국 사회는 기꺼이 그 이미지를 받아들였다.문제는 바로 그 지점이다.우리는 외양적 영웅서사에 취했고, 그의 손이 향하고 있던 가장 취약한 이들의 고통에는..
화려한 이미지 뒤 감춰진 권력의 그림자 2025년 5월, 교황청은 첫 미국 출신 교황을 맞이했다. 레오 14세라는 이름으로 즉위한 프리보스트 교황.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선언, 개혁가로서의 이미지, 글로벌 시대 교회의 새로운 얼굴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 그러나 시간이 흐른 지금, 그 기대는 실천의 공허함과 구조적 위선 앞에서 깨지고 있다.성직자 성범죄 은폐 의혹교회가 오랜 시간 싸워야 했던 성직자 아동·청소년 성폭력의 그림자는, 이번 교황 선출 시점에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레오 14세가 주교 또는 수도회 지도자로 재직하던 시절—미국 시카고 고교 성추행 사건 등 다수의 신고가 있었다는 외부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피해 생존자 단체들은 “그는 아이들을 보호하는 데 결코 우선순위를 두지 않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한다.이런 맥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