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역사 속에서 특이한 음악적 현상이 있었는데요, 바로 카스트라토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소년 시절 고의로 거세되어 성인이 되어도 고음을 유지할 수 있는 독특한 가수였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이어진 파란만장한 음악과 인권의 교차점에 서 있는 역사입니다.
패리넬리와 같은 유명한 카스트라토들은 성악을 통해 많은 명성을 얻었으며, 스페인 왕을 위해 노래를 부르며 왕의 우울증을 완화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고통과 부작용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거세를 통해 만들어진 고음은 비정상적인 뼈 성장, 골다공증, 우울증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켰습니다.
이들의 노래는 당시의 권력 구조, 종교적 규제, 그리고 불평등한 사회적 조건을 반영했습니다. 이탈리아의 바티칸은 여성이 성가대에서 노래하는 것을 금지한 후, 카스트라토들을 세인트 피터 성가대에 편입시켰습니다.
카스트라토들은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프랑스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그들을 '장애인'이라고 비웃었습니다. 그러나 이탈리아에서는 이들의 노래와 성적 능력에 대한 소문이 퍼졌습니다.
18세기에 거세가 금지되면서 카스트라토들은 사라지기 시작했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고대 음악 연구와 인권 문제의 연구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들의 삶은 당시 사회의 가혹함과 가치관을 반영하며,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전합니다.